인내심과 끈기를 지닌 아이로 지도하겠습니다

1. 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7월 달력을 바라보니 눈앞에 파란 바다가 그려지고 시원한 파도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온 가족이 건강하시고, 힘차게 생활하는 리듬을 잃지 않으시길 빕니다. 여름은 무더운 대로 제 맛이라 생각하시고, 여유 있게 더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한여름으로 접어드는 7월의 인성 교육 주제는 ● 인내(Perseverance, 忍耐) ● 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요즘 세상엔 어울리지 않는 덕목 같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일수록 중심을 지키는 가치가 필요하고, 또 그런 세상일수록 가볍게 휘둘리지 않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들은 가난하고 못살던 시절에는 아이나 어른이나 뭐든지 잘 참아냈는데, 요즘 사람들은 참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누군가 자기 비위를 살짝 건드려도 참지 못하고, 조금만 불편해도 그걸 견뎌 내지 못하고, 추위나 더위, 사소한 불편함에도 마냥 전전긍긍하고……. 곰곰 생각하면 그 말씀이 맞는 듯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보면 요즘 아이들에게선 참고 인내하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린 시절에 인내를 배우지 못한 아이는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맞으면 더욱더 자제력 없고 혼란스러워하게 됩니다. 청소년기를 그렇게 보내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라, 그 다음 청년기까지 좋지 않은 파장을 미치게 되지요. 사랑스런 제자들이 일찍부터 인내심과 끈기를 길러 제 몫 단단히 하는 야무진 청소년으로 자랄 수 있도록, 그런 소망을 가지고 이번 달 인성 교육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아 나가는 마음으로 정성껏 자녀를 지도하겠습니다.

싱그러운 7월에도 수련생 가정에 건강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