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설날”

1. 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인해 새해를 맞이하는 즐거움 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모두가 다소 우울하게 1월을 보내고, 벌써 2월을 맞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조금은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고 백신에 대한 희망도 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힘찬 2월이 되 시길 바랍니다.

설날은 우리 민족에겐 손꼽을 만한 명절입니다. 신정과는 다르게 풍성한 느낌을 갖게 하지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로 설날의 분위기도 가라앉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설날엔 뭔가 우리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설날에 먹는 떡국의 맛과 웃어른들께 드리는 세배,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는 즐거움....

코로나로 인해 그러한 즐거움을 충분히 경험하는 것이 힘들 거라 예상되기에, 부족하지만 웃어른을 섬기는 일과 친척들과 정을 나눈다는 생각을 키우는 설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러한 계기를 통해 아이들이 한 단계 성장, 성숙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희 도장의 인성 교육 계획대로 예의를 수련생들에게 가르치게 됩니다. 이번 달은 특히 가정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핵가족화와 맞벌이 가정의 보편화로 부모님과 아이들의 대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예의와 상관없는 정보들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너무 쉽게 노출되고 있어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 되곤 합니다.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녀와 한결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 이며 소외감도 조금씩 해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생활하는데 기본적인 예의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설날을 풍요롭게 보내시고, 자녀와 즐거운 추억도 많이 만 드시길 기원합